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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래떡과 빼빼로

    11월 11일은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날로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농가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 같이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함께 먹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날이 바로 '가래떡데이'라고 하며,

    대한민국의 상업적 기념일로 롯데에서 유래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 마케팅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1. 가래떡데이 역사

    2003년 안철수연구소(현 안랩)에서 처음으로 제안하여 2006년부터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하여 기념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2. 빼빼로데이 역사

    1993년 부산광역시 황령산 아래 어느 여고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경남 지역 소장이 매년 11월11일만 되면 빼빼로가 엄청나게 팔린다며 본사에 제보를 하고 조사를 해보니 그 지역 여학생들끼리 다이어트에 성공해 '빼빼하게 되자', '살 쫌 빼라'라고 놀리며 빼빼로를 나눠먹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본사에서 발 빠르게 마케팅에 사용하여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며, 언론에서 1996년 11월부터 시작하여 2000년대 들어서 상당한 규모로 커졌다고 합니다.

    3. 가래떡의 용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떡국에 떡국떡이 가래떡으로 보통 따끈할 때 먹거나 적당히 말려서 구워 먹는다.

    맛은 그냥 약간 짭쪼름하면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함이 있다. 쌀과 소금 외에는 아무것도 안 들어가기 때문에 단순한 맛이지만 그 덕분에 다양한 요리용으로 응용될 수 있으며, 간장, 꿀, 조청, 참기름, 소금장 등 찍어 먹거나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갈비찜이나 장조림, 떡국용으로 납작하게 썬 것은 라면, 부대찌개, 김치찌개 등에 함께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4. 유통업 종사자들과의 악연

    택배 종사들의 원수같은 날이 명절이라면 유통업 종사들에게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넘어서 1년 중 최악의 원수 같은 날이라고 합니다. 1년 중 빼빼로데이에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류센터, 재고조사 등 전체적으로 업무량이 늘어나고 박스 단위인 경우가 많아 노동의 양이 늘어나고 그만큼 퇴근이 늦어져서 싫다고 합니다. 요즘은 예전만큼 잘 안 팔리고 반품 기간이 끝나서 처리마저 곤란해지면 점포 공간만 차지하고 여러모로 악순환이 된다고 합니다. 빼빼로 행사가 끝나면 세트 상품을 낱개로 풀어야 해서 점포 내 재고가 꼬인다고 합니다.

    5. 가래떡데이 비판과 여담

    가래떡은 보통 일반쌀로 못 파는 묵은 쌀, 품질 나쁜 쌀로 뽑는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때다 싶어 도매업자들이 쌀 재고 처리를 하려는 게 아니냐고 가래떡데이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가 하는 것입니다.

    빼빼로데이 대용하려고 생긴것은 문제가 없지만 빼빼로 대신하여 가래떡을 먹어야만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듯합니다.

    애초에 소비자 중심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빼빼로데이와 달리 정부기관과 일부 기업, 세대가 다른 부자연스럽게 억지로 만든 기념일이다 보니 사회적으로 안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이날에는 가래떡을 이용한 행사가 열리고 학교에서는 급식으로 가래떡과 관련된 음식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6. 빼빼로데이 논란과 여담

    빼빼로데이가 커져가면서 일어난 논란 중 하나는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등 어린이의 경우 못 받는 아이들은 슬퍼하는 등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으며, 못 받은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빼빼로로 인하여 수업을 안 듣는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대구광역시의 일부 초등학교들은 빼빼로데이 휴업으로 지나친 상술로 아이들의 동심을 보호하고 혼잡한 학내 분위기를 의식해 휴일로 정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가래떡데이 & 빼빼로데이에 쏠리지 마시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는 날이 되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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